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해상과 항공 운임이 동시에 급등하고 있다.
관세청에 따르면 3월 기준 주요 원거리 항로의 해상 운임이 일제히 상승했다. 특히 중동 노선은 컨테이너(2TEU)당 운임이 한 달 사이 368만 원에서 525만 원으로 42.7% 급등했다. 미국 서부 노선 역시 24% 이상 상승했으며, 베트남과 유럽연합(EU) 등 다른 주요 항로에서도 상승세가 확인됐다.
수입 운임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. 미국 서부와 중동 노선을 중심으로 20%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, 중국과 일본 등 근거리 노선 역시 운임이 올랐다. 이는 해외에서 원자재와 제품을 들여오는 비용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.
항공 운임은 해상보다 더 가파르게 뛰었다. 미국 노선 항공 운임은 50% 이상 급등했으며, 중동·베트남·중국 등 대부분 노선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. 해상 운임 상승 시 대체 수단으로 활용되던 항공 운송마저 가격이 오르면서 기업들의 물류 선택 폭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.
이에 따라 국내 수출입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이 빠르게 커지며 향후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된다.